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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북한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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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북한연구
권  호 현대북한연구 22권 1호 2019
발행일 2019.04.30
ISSN 1229-461617

간행물 소개

「현대북한연구」 22권 1호에서는 일반논문 7편을 선정하여 싣는다.

장형수·김석진은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와 체제보장 협상과정에서 미국의 협상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는 대북제재의 효과에 주목한다. 대북제재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북한의 외화보유액이다. 북한 김정은 집권 이후 2012년에서 2018년까지 7년간 외화수급을 먼저 추정한 다음, 김정은 집권 이전 외화수급에 대한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2018년 말 현재 북한의 외화보유액을 추정해 본다. 이를 바탕으로 대북제재가 포괄적인 제재로 강화된 2017년 이후 북한의 무역 패턴과 외화보유액 변화를 분석하여 2019년 이후 북미 협상과정에서의 북한의 전략과 예상되는 대응을 전망해 본다. 

이지순은 북한 시에 나타난 핵에 대한 사유와 상상에 주목한다. 전쟁과 평화라는 길항적 이미지, 선과 악, 공포와 열망이라는 양가적 심리를 북한 시 텍스트를 통하여 분석한다. 국가 수립 초기부터 김정은의 핵무력 완성 선언까지 핵에 대한 이중적 심리를 포착할 수 있다. 생존에 대한 실존적 공포와 불안, 국력에 대한 열망, 세계와 동등한 관계로 부상하고자 하는 욕구는 핵무력 완성 과정에서 표출되어 있다. 핵이 감각화된 우주적 상상에 이르면 핵의 힘을 통해 세계와 대등하게 관계 맺기를 원하는 욕망도 드러난다.

권혁희는 불확실한 사회·경제적 질서의 변화로 인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최근에 확산된 ‘미신문화’를 문화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 주민의 미신문화를 장마당 체제 이후 등장한 산물이라기보다는 그 이전부터 은밀하게 전승된 생활문화로서 설명하고 있다. 곧 사회주의 생활양식이라는 강력한 규범이 미신문화와 같은 과거의 문화적 관습을 이데올로기적 질서 안으로 소멸시키도록 시도했지만, 일상의 영역에서 은폐된 형식과 다양한 문화적 변형을 통해 연속되어 왔다고 분석한다. 특히 1980년대 후반 전통명절의 부활과 함께 조상의례 문화가 확산되면서 과거 세대에서 전승된 생활문화가 장마당 체제와 함께 활성화되었음을 강조한다. 

김태윤은 해방 직후 이북지역에 잔류해 있던 ‘재북일본인(在北日本人)’이 당시 북한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 살펴보았다. 분석기준은 비교적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그들이 북한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그 대우에 차별이 존재했는지, 존재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하게 재북일본인에 대한 역사적 서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김일성’과 ‘소련군’ 중심으로 서술되어 오던 북한의 정치상황과 법체제가 상황에 따라 얼마나 유연하게 적용되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김경미는 북한의 심리학 특징을 살펴보고, 북한이 중등교육 부분에서 심리학을 통하여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분석한다. 북한은 중등교육 학습 향상을 위하여 학생의 심리특성을 반영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환경 마련 의도 및 논리적인 사고력 강화를 위한 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북한의 심리학은 주체형의 혁명가로서 “논리적인 사고력과 인간의 심리와 의식에 대한 심리학을 기반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사상이 건강하여 북한 당국의 요구와 방침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합당하도록 교육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전영선은 북한의 혁명가극 <피바다> 창작 이전의 민족가극을 대상으로 창작 현황을 살펴보고, 특성을 분석하였다. 이 시기의 민족가극은 북한의 민족문화 정책 변화를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작품들이다. 민족각이라고 하였지만 그 양상은 단일하지 않았다. 인민성에 중점을 두고 인민들 사이에서 연행되었던 가극이나 창극을 극적 양식과 민요로 개량하여 무대에 올렸다. 이후로는 새로운 역사적 이야기를 소재로 하면서 점차 혁명성에 무게를 두었고, 1960년대에 이르면서 혁명가극으로 흘러갔다. 동시에 민족문화 수용의 원칙과 방향성도 정형화되었다고 강조한다.

이연재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이론적 토대로 하여 남북관계에서 현실주의와 자유주의적 접근방식이 내포하고 있는 한계를 비판한다. 기존의 남북경협 논의를 뛰어넘어 남북한 노동자의 노동권과 환경권의 보호로까지 논의의 범위를 확장한다. 향후 전개될 남북경협은 남북한 일방의 지배가 아닌 진정한 공존·공영을 이루고, 환경 파괴적 개발을 지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며, 특정계층의 이익이 아닌 남과 북, 한반도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호에서는 연구자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10여 년간 「현대북한연구」 편집위원으로 활동해 오신 송정호 우석대 교수님께서 지난 3월 6일 지병으로 별세하셨습니다. 편찮으신 중에도 「현대북한연구」에 우수한 논문이 수록될 수 있도록 고견을 아끼지 않으시고, 본지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애써 주신 송정호 교수님의 공로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019년 4월
편집주간 구갑우

목차

목차
1 북한의 외화수급 및 외화보유액 추정과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시사점[pp.8-43]
장형수(한양대학교)
김석진(통일연구원)
2 북한 시의 핵에 대한 사유와 형상화 이미지, 심리, 상상력을 중심으로[pp.44-77]
이지순(통일연구원)
3 사회주의 생활양식의 내면화와 문화적 관습 ‘미신문화’의 변화와 확산 과정을 중심으로[pp.78-111]
권혁희(서울시립대학교)
4 해방 직후 재북일본인 법적 상황과 성격(1945~1948 )북한의 차별적 대우를 중심으로[pp.112-147]
김태윤(서울시립대학교)
5 「교원선전수첩」에 나타난 북한의 심리학 특징 분석 [pp.148-182]
김경미(이화여자대학교)
6 혁명가극 <피바다> 이전의 북한 민족가극 창작 현황과 특성 연구[pp.183-217]
전영선(건국대학교)
7 평화주의에 기초한 남북경협의 방향 모색 노동권과 환경권을 중심으로 [pp.218-250]
이연재(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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