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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북한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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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북한연구
권  호 현대북한연구 21권 2호 2018
발행일 2018.08.31
ISSN 1229-461617

간행물 소개

「현대북한연구」 21권 2호에서는 일반논문 5편과 ‘마음체계의 통합기제 연구 및 사회통합 이론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기획논문 1편을 선정하여 싣는다.

 

김선호는 해방 직후에 북한정치세력이 추구한 혁명론과 새로 발굴한 미군노획문서를 중심으로 북한에서 당군관계가 출현하는 과정과 그 구체적인 사례, 당과 군대의 일원화·이원화 문제를 분석하였다. 노동당은 해방 직후에 통일전선의 구축을 통해 부르주아민주주의혁명을 추구했기 때문에 당의 군대가 아니라 통일전선의 군대를 창설했으며, 당과 군대가 모두 정치연합체제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이를 이원화시켰다고 강조한다.

 

정현숙은 1960년대 북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정책을 ‘핵잠재력 확보전략’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하였다. ‘핵잠재력 확보전략’은 명목상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미래의 핵’에 대한 야망과 의지를 은밀하게 추진하는 잠재적인 핵개발 전략이라는 개념이다. 1960년대 북한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1950년대의 연속선상에 존재하면서도, 그 목적과 용도가 상당부분 변화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지속과 변화의 측면을 분석하였다.

 

박후건은 북한 최고지도자들이 당과 국가의 책임일군들과 가진 담화, 회의에서 한 연설과 결론 그리고 현지지도에서 한 지시 등을 담은 1차 자료를 활용하여 중앙집권적 계획체제에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까지의 북한 사회주의경제체제의 진화과정을 고찰, 분석하였다.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는 아직 진화 중이지만, 북한의 자력갱생노선에 큰 변화가 없고 북한이 자력갱생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생산수단에 대한 사회주의적 소유를 확고히 고수하면서 국가의 통일적 지도 밑에 모든 기업체들이 경영활동을 독자적으로, 창발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북한의 독특한 사회주의경제체제는 고수,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상숙은 3만의 탈북자 중 60~70%에 달하는 여성탈북자의 아픔과 토로가 담긴 여성 탈북시를 살펴보았다. 이들의 시 쓰기는 기아와 가난에 대한 증언, 압제에 대한 고발, 가족과 고향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고통받는 북한주민에 대한 안타까움 토로 등을 주제로 한다. 여기에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몸과 마음의 고통이 더해져 중충의 트라우마가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시로 형상화하는 양상은 피상적이고 소극적이었다. 고통과 현실을 자각하고 극복하기보다 아직은 토로하고 고발하는 것에 집중되고 있었으며 트라우마를 드러내지 않고 말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히고 있다.

 

유기홍은 남북협상에 관한 연구, 특히 김구의 민족자주통일이 어떻게 이행되고 왜 좌절되었는가를 분석하였다. 김구의 민족자주통일은 복잡한 정치정세 변화 속에서 국내정치 요인과 북한요인에 의해 부침을 겪다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노선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설명한다. 김구의 통일론은 실패했지만 완전한 실패는 아니며 오늘날 그의 통일론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성경은 토크빌과 벨라의 ‘마음의 습속’이라는 개념을 차용하여 북한주민이 공유하고 있는 마음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마음이라는 개념의 포괄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북한주민이 북한체제하에서 구축하게 된 독특한 습속의 면면을 주체사상과 신소제도의 예를 통해서 밝혀낸다. 이들의 마음의 습속은 비가시적이지만 동시에 공동체의 삶의 양식을 규정하는 도덕률로서 작동하여 지금의 북한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북한사회 이해를 위해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습속을 본격적으로 문제시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임에 분명하며, 향후 북한사회문화의 연구 영역의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북한 연구에 정진하는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깊이 있는 논문이 다수 투고되어 더욱 성숙한 「현대북한연구」를 발간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우수 논문이 많이 투고되길 희망한다. 아울러 「현대북한연구」는 매호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미만의 신진학자를 대상으로 논문 현상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 호에는 신진학자 당선 논문이 나올 수 있기를 고대한다.

 

2018년 8월

편집주간 구갑우

목차

목차
1 북한의 당군관계 출현과 통일전선의 군대[pp.7-47]
김선호(인천카톨릭대학교)
2 1950~1960년대 북한의 ‘핵잠재력 확보전략’에 관한 연구: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정책의 지속과 변화를 중심으로[pp.48-93]
정현숙(동국대학교)
3 북한 사회주의경제체제의 진화과정에 대한 고찰: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에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까지[pp.94-127]
박후건(경남대학교)
4 탈북여성시 연구의 의미와 한계: 상처받은 여성(女性)과 형상화되지 못하는 트라우마[pp.128-163]
이상숙(가천대학교)
5 남북협상 연구: 김구의 민족자주통일 이행과 좌절[pp.164-190]
유기홍(경남대학교)
6 북한 정치체제와 마음의 습속: 주체사상과 신소(伸訴) 제도의 작동을 중심으로[pp.191-231]
김성경(북한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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